어제(21일) 새벽까지 이어진 택시 파업 때문에 밤새 거리에선 택시 찾아보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연말 송년회까지 겹쳐 귀갓길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정이 가까워진 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
그런데 택시는 보이지 않고 50여 명의 긴 줄만 보입니다.
▶ 인터뷰 : 대기 승객 / 서울 오류동
- "아침에도 40분 동안 못 잡아서 KTX도 놓치고 올 때도 지금도 안 잡히네요.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30분 동안 승객을 태운 택시는 단 한 대뿐이었습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평소에는 택시가 많았어야 할 승강장이지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민 행렬만이 남았습니다. "
자정이 다 된 시각, 평상시라면 택시로 붐볐을 도심 대로변도 사정은 마찬가지.
'빈차'인데도 이유 없이 승차 거부를 당했지만, 별다른 수가 없어 계속 택시를 잡아봅니다.
▶ 인터뷰 : 손성렬 / 서울 갈현동
- "1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여기 주변에서 자야 되나 (생각까지 해요)."
새벽시간, 이태원 거리에선 아예 택시 잡기를 포기하고 공유 차량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카풀 승객 / 서울 상암동
- "카카오택시 호출하는데도 안 잡혀가지고 스마트호출해도 아예 안 잡혀요. 카풀해서 집에 가려고 하고 있어요."
연말 송년회 시즌과 겹친 택시 파업,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