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로 단 8km를 가는데 통행료 1만 원을 내는 '금싸라기' 다리가 있습니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얘긴데, 참다못한 시민들이 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과 거제를 잇는 길이 8km짜리 거가대교입니다.
이곳을 지나려면 승용 1만 원, 버스나 화물은 2만 5천 원, 트레일러는 3만 원을 내야 합니다.
▶ 인터뷰 : 조준성 / 부산 해운대구
- "이 거가대교로 올 때마다 불만이에요. 이거 잠깐 지나갔다 오는데 2만 원이 나간다는 건 참 모순이다."
화물차는 포 떼고 차 떼면 남는 게 없다며 아우성입니다.
▶ 인터뷰 : 조호제 / 화물차주
- "부산에서 송정까지 운임을 20~30만 원씩 받거든요. 왕복 도로비가 2만 5천 원씩 해서 5만 원을 떼고 기름값까지 빼면 남는 게 없어요."
민자 1조 원을 갚기 위해서인데, km당 요금을 따지면 인천대교의 4배, 경부고속도로의 27배나 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거가대교는 민간사업자와 40년 동안 현 요금제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것도 10년마다 1천 원씩 인상한다는 조건입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요금 인하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해연 / 통행료인하 범시민대책위 자문위원
- "거제와 부산의 산업 시너지와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통행료가 정말 말도 안 됩니다."
계속되는 이용자들의 반발에, 경남도와 부산시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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