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복귀설로 시끄러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겸 작가가 젠더 갈등을 촉발하는 발언으로 논란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낮은 것을 놓고, 게임을 원인으로 지적했기 때문인데요.
박자은 기자가 논란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유시민 작가의 독자 대상 강연입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20대 여성의 절반 수준으로 나온 것에 대해 유 작가의 입장을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작가
- "남녀가 각각 다르게 느끼는 게 있어서 그런 거지. 감수해야 한다고 봐요. 정부가."
문제는 그 다음 답변이었습니다.
유 작가는 20대 남성이 축구나 게임에 시간을 많이 써 여성보다 취직 등에 불리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작가
- "자기들은 축구도 봐야 되는데, 롤(온라인게임)도 해야 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하지. 모든 면에서 우리가 불리해."
농담을 섞으며 남성의 역차별을 설명하려는 취지로 보였지만, 이 발언은 오히려 남성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친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유 작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최승연 / 서울 필동
- "게임을 하는 건 성 역할로 구분 지을 수 있는 게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는 거 자체도 의아합니다."
▶ 인터뷰 : 양 욱 / 경기 용인시
- "일반화를 시킨 거니까 다른 사람들이 듣기엔 섣부른 발언이 아니었나…."
해당 발언이 정치권으로 퍼지며 야당은 사과까지 촉구한 가운데, 성차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출처 : 유튜브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