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꼭 챙겨 먹는 게 있는데요. 바로 민스파이입니다.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부터 12일간 매일 하나씩 이 파이를 먹으면 새해에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는데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국의 '맨스 박물관'이란 곳에서는 사연 있는 민스파이를 공개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한 영국군이 숙소에 숨겨뒀던 민스파이인데요. 어머니로부터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습니다. 발견 당시 주소와 함께 '사랑하는 엄마로부터'라고 쓰여 있는 편지가 있었는데요. 이 파이 상자는 숙소 바닥 밑 밀폐된 공간에 보존돼 있었습니다. 약 8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파이의 형태는 거의 변함 없죠.
이 상자는 1998년 발견됐는데요.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과 선원을 수용했던 시설인 영국의 로크호텔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한 건축가가 발견했습니다. 이 상자는 지역 역사박물관에 보내져
박물관 창고 안에 보관돼 있다가 이번에 공개됐는데요. 이를 공개한 박물관 큐레이터는 "전쟁 뒤에 숨겨졌던 사람들의 얘길 보여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민스파이 크리스마스 선물, 전쟁 속에서도 아들에게 전하고픈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지금까지 박진아의 이슈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