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자치구 생활체육회의 전 사무국장이 수억 원 대 공금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연간 예산 5억 원이 투입되는 곳의 살림을 15년간 맡아 오면서 공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자치구 생활체육회 건물입니다.
이곳에서 15년여 간 사무국장을 지냈던 강 모 씨는 수억 원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생활체육회는 자치구별로 구 예산과 후원금을 받아 주민들을 위한 각종 체육행사를 집행하는 곳인데, 강 씨가 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이 돈들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공금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강 씨는 지난 1월 체육회를 자진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생활체육회 관계자
- "개인 사정으로 그런 거죠. 뚜렷하게 어떤 걸 말씀하신 건 아니고요. (그전에 횡령이 문제가 된 상황이고요?) 그렇죠."
연간 5억 원에 이르는 구 예산이 투입되는 기관에 대한 감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구청에서 하는 사업들은 서류를 조작한다거나 이러면 알 수가 없어요. 구청에서 관리·감독은 거의 육안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강 씨는 일부 회계상 문제가 있지만, 수억 원에 달하는 횡령을 저지른 건 아니라며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도봉경찰서는 전 사무국장 강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계좌 추적 등을 통해 공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