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공격하는 일이 이젠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만여 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증권사 서버를 다운시킨 뒤 거액을 내놓으라 협박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최인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국내 증권사인 미래에셋의 홈페이지가 원인불명으로 멈춰버렸습니다.해킹 공격을 당한 것입니다.도박 사이트 등을 운영해온 노 모 씨 등은 대량의 데이터를 일시에 전송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피의자들은 해외에 있는 서버를 교란시켜 1만여 대의 컴퓨터를 이용해 특정 회사의 서버를 먹통으로 만들었습니다."30분 가량 증권 거래를 마비시킨 노 씨 등은 공격을 중지하는 조건으로 2억 원을 요구했습니다.다행히 경찰의 도움으로 미래에셋은 큰 피해를 모면했습니다.하지만 노 씨 등은 또 한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 해킹 중지를 미끼로 협박해 5백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인터뷰 : 김영환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팀장- "일반 사용자들의 컴퓨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격을 차단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 수사하는 과정도 감염된 컴퓨터를 확인하고 중간 경유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범인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리고…"이에 대해 경찰은 가능한 출처 불명의 프로그램은 설치하지 말고, 공공기관이나 기업들도 이런 공격에 대해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