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과 같은 연말, 다들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가족, 연인과 시간 보내고 싶으실 텐데요.
하지만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고급 레스토랑입니다.
연말을 맞아 모든 메뉴의 평균 가격을 50% 정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고급 레스토랑 관계자
- "원래는 9만 8천7백 원부터 진행이 되는데 30, 31일은 메뉴가 14만 9천 원부터 있어요."
- "예약 많이 찼죠?"
- "아직 여유 있습니다."
역시 연말 가격을 60%가량 올린 한 유명 뷔페는 평소 해주던 카드나 멤버십 할인도 없앴습니다.
▶ 인터뷰(☎) : 뷔페 관계자
- "주방에 전달받은 바에 의하면 재료도 고급 재료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31일은 어떤 제휴카드 할인이나 포털 멤버십 할인도 안 되는…."
숙박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연말에 예약이 가능한 숙박시설을 알아봤습니다. 직접 확인해보니 평소보다 세 배 정도 높은 가격으로 제시됐습니다."
연말 분위기를 한껏 내고 싶은 젊은 연인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 인터뷰 : 박유홍 / 서울 신림동
- "기념일 땐 가끔 비싼 데 예약해서 하는데 연말에는 너무 가격이 많이 뛰어서 아예…."
▶ 인터뷰 : 백유빈 / 서울 창전동
- "두세 배는 기본적으로 오르는 거 같아요. 저희 입장에선 많이 부담스럽죠."
문제는 업주 측이 올린 가격을 명시만 하면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혜영 /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본부장
- "특별한 서비스나 품질의 차이가 없음에도 원재료에 대한 가격 인상이 아님에도 (높이거든요). 인상 요인 정보를 게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이…."
연말 특수를 노린 얌체 바가지 상혼이 특별한 분위기를 느끼려는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