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리는 비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철골 지지대는 힘없이 부러졌고, 지붕은 뻥 뚫렸습니다.벽면은 10도가량 기울었습니다.
화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바닥에는 빗물이 흥건합니다.시간당 62㎜의 폭우로 지붕이 무너진 인천공항 항공화물 터미널 부품 창고 사고 현장입니다.사고는 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흥상 / 아틀라스항공화물터미널 이사- "터미널 좌측 지붕 일부가 천둥 치는듯한 굉음과 함께 무너져 내렸고 그와 동시에 뚫린 지붕 사이로 엄청난 양의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대신 지붕 아래에 있던 4톤짜리 크레인이 파손됐습니다.터미널은 불과 석 달 전 무려 173억 원을 들여 완공한 건물이지만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소유주인 아틀라스 항공화물터미널과 공항공사는 지붕의 배수 시설이 막혀 사고가 난것으로 보고 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실공사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경
찰은 안전진단이나 시공 과정에서 부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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