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직원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피해자는 월급을 상습적으로 빼앗기는 건 물론, 수천만 원을 입금하라는 협박에 사금융 대출까지 받아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원 얼굴에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두르는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
수년간 계속된 폭행에도, 피해자 양 씨는 회사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순호 / 양 씨 변호인
- "내 인생을 여기에 걸 만하다는 생각으로 입사했다고 합니다. '나 잘되라고 하는 거다', '내가 참으면 회사가 잘 된다' 이런 생각으로 견뎠다고…."
송 대표 강요로 서류상 '대표이사'로 등재된 양 씨는 운전부터 행정까지, 개발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도맡았지만,
정작 월급은 송 대표에게 상납해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순호 / 양 씨 변호인
- "가해자(송 대표)가 월급 보냈으니 250만 원을 찾아오라고 폭행·협박해서 현금으로 찾아오면, 그날 기분에 따라 70만 원을 주기도하고 100만 원을…. "
심지어 수천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이 이어져 양 씨는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까지 받아야했다고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자
- "네가 대표이사니까 네가 (돈을) 가지고 오라고 해서 폭행을 못 이기다가 사금융 같은 데서 대출받아서 준 돈이 있어요. 8천만 원이랑 그전에도 2천만 원이 있었고 총 1억…."
MBN은 송 대표의 해명을 직접 듣고자 수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화면제공 : 경향신문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