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아 아나운서의 이슈톡!" 북한의 변화…류경호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형식이 달라져서 화제죠. 북한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닌데요. 평양의 밤도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평양의 모습인데요. '류경호텔'이라는 건물 외벽에 조명 쇼가 펼쳐졌습니다. 10만 개 이상의 LED를 밝혀 4분짜리 프로그램 조명 쇼가 진행됐는데요. 북한의 역사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사상 칭송과 정치적 구호 등을 보여줬습니다.

류경호텔의 외부는 이렇게 조명 쇼가 매일 진행되고 있는데요. 반면, 내부엔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평양의 류경호텔, 어떤 곳인 걸까요?

류경호텔은 105층 규모의 건물입니다. 1987년 공사를 시작했는데요. 88서울올림픽에 대항하는 행사를 열려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설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경제난으로 장기간 방치됐고, 현재까지도 미완공 상탠데요. 그래서 외부인에겐 '실패의 상징'으로, 북한 주민들에겐 언급하지 말아야 할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이 류경호텔이 변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해 4월 김일성주석의 생일을 기념해 LED 조명을 선보이기 시작하더니 연말에 이렇게 매일 밤 조명 쇼를 펼치고 있는 겁니다.

북한 담당자는 류경호텔에 대해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주려고 조명을 설치했다."라고 말했는데요. '실패의 상징'에서 '자존심의 상징'으로 거듭나겠단 뜻을 밝힌 거죠. 북한은 앞으로도 조명 쇼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박진아의 이슈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