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수사관이 이틀째 서울동부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원지검도 김 수사관의 서울중앙지검 사무실과 대검찰청 감찰본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수사관이 이틀째 서울동부지검에 소환됐습니다.
어제(3일) 밤 귀가한 지 11시간 만에 다시 소환한 겁니다.
김 수사관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관련한 청와대 고발 사건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원지검은 지난달 31일 김 수사관의 서울중앙지검 사무실과 대검찰청 감찰본부를 압수수색해, 김 수사관이 작성한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그리고 디지털 포렌식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미 청와대 행정관 2명이 고발 대리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만큼, 김 수사관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김정주 환경산업기술원 전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김 전 본부장은 자신을 '피해자'로 지칭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주 / 환경산업기술원 전 본부장(지난달 31일)
-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면 도저히 사퇴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서 괴롭혔고…."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그 의혹도 온전히 규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