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학생회장 투신, SNS에 "소신 지키기 어렵다" 글 남겨

서강대학교 학부 학생회장을 지낸 20대 남성이 지난 1일 교내에서 투신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어제(7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서강대 A학부 학생회장 B 씨가 이달 1일 오전 1시쯤 서강대 한 건물에서 투신했다고 밝혔습니다.

B 씨는 투신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이 많아지니 상식이 사라진다. 내 소신을 지키기 어렵다"며 "내가 떠나야 몸 바친 곳이 산다. 내가 떠남으로 모든 게 종결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많은 분에게 그동안 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미안하다"라고도 했습니다.

서강대 학부 학생회장을 지닌 B 씨는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지난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판결을 규탄하는 성명과 관련해 학생들의 반발로 사퇴하자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명확한 투신 사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B 씨의 부검을 끝냈고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중이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