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사이에서 전남 해남 배추 인기가 높죠.
그래서 해남 배추가 수확되는 이맘 때쯤 김장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다른 지역에서 재배된 배추가 해남 배추로 둔갑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고창의 한 밭에서 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배추를 담은 망을 자세히 보니 해남 배추라고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추 수확 작업자
- "해남 배추가 아닌데 담는 이유가 뭐죠?"
- "망을 잘못 받았어요."
주부들 사이에서 해남 배추의 인기가 높고 가격도 더 받을 수 있다 보니 원산지를 바꾸는 겁니다.
▶ 인터뷰 : 배추 유통업자
- "(해남 배추는) 4천 원에 팔 것을 고창 배추는 2천 원에 팔 수도 있어요."
전남 무안에서도 배추를 해남산으로 바꾸려다 적발됐습니다.
단속 공무원이 다가가자 트럭에 가득 쌓인 배추를 황급히 숨깁니다.
▶ 인터뷰 : 이유철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 "농민들이 원산지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 시세차익을 노린 일부 유통업자들이 (망갈이를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밭에서 둔갑된 가짜 해남 배추는 농산물 경매장을 거쳐 전국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농산물시장 상인
- "우리도 정확히 (구별 못 하죠.) 해남에서 가져왔다니까 해남 배추라고 하는 거지."
중국산도 모자라 국내산까지 원산지를 속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