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폭행해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 받은 조재범 전 코치는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심석희 선수가 폭행뿐만 아니라 4년 동안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창올림픽 1,000m 결승전 직후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던 심석희 선수.
▶ 인터뷰 : 심석희 / 쇼트트랙 국가대표 (지난해 2월)
- "이 올림픽 하나를 위해서 정말 어릴 적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요. 그냥 이 자리까지 잘 살아있어 준 저 자신한테도 너무 감사하고…."
심석희 선수는 지난 2014년부터 조재범 전 코치가 강제 추행은 물론 성폭행을 해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소장을 낸 날은 지난달 17일로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엄벌에 처해 달라고 호소한 날입니다.
성폭행이 시작됐다고 밝힌 2014년은 심 선수가 고작 고등학교 2학년인 17살 때였습니다.
성폭행은 평창 올림픽 개막 2달 전까지, 4년 가까이 지속됐다고 심 선수는 주장했습니다.
고소장에는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으면 내 말을 들어라"라는 식의 협박 때문에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압수해 분석하는 등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