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큰 인기를 끌며,
노래를 부르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이른바 싱어롱 상영관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극장 안이 너무나 자유롭다 보니 휴대전화로 영화를 촬영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행동이 불법이라는 겁니다.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객석에 앉은 사람들이 다 같이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부르고 영화를 감상합니다.
(현장음)
-"RADIO GA GA, RADIO GOO GOO"
누적 관객 900만을 돌파하며 여의도와 용산 등 대형 상영관에서 인기몰이 중인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어롱 상영관 내부 모습입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노래를 따라 부르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오히려 이 점이 문제가 됩니다.
▶ 인터뷰 : 백종석 / 경기 의왕시
- "휴대폰도 자유롭게 하고 이러니까 영화에 집중도 잘 안 되고 또 잡담하니까 영화도 잘 안 들리고…."
심지어 휴대전화를 이용해 상영 중인 영화를 촬영하고 녹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인터넷상에 싱어롱 관람관 후기를 보면 영화를 찍은 동영상과 사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세명대학교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교수
- "저작권법이 개정되면서 무조건 촬영을 하는 그 자체가 저작권 침해로 간주가 되거든요."
문제점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영화관 입장에선 이런 관람객을 사실상 방치해왔습니다.
▶ 인터뷰(☎) : 극장 관계자
- "싱어롱 관에서 잡담, 휴대폰 사용 등에 대해 불만이 나오는 것으로…. 현재 실행 중인 싱어롱 안내고지에 더해 좀 더 자세하게…."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관객들이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각종 불법사항들에 무방비로 노출된 만큼 적절한 안내와 규제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 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