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울산시는 오는 2022년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 일원을 아우르는 대곡천암각화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대곡천암각화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객관적인 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올해 상반기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까지 반구대암각화를 세계문화유산 우선등재 목록에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반구대암각화가 우선등재 목록 중 후보로 선정되면 등재 신청과 실사를 거쳐 2022년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한반도 선사시대 유적을 대표하는 반구대암각화는 유적 자체와 주변 환경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하지만 1965년 암각화 앞을 지나는 대곡천 하류에 식수댐인 사연댐 건설 이후 50년 넘게 물에 잠겼다가 노출되기를 반복하면서 훼손이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와 울산시는 10년 전부터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을 논의했으나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반구대암각화 일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자연사, 선사, 역사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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