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특감반 의혹과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 자신의 행위가 문제가 된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 수사관은 대통령이 수사 중인 사안을 언급한 것에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부에서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며, 청와대 특감반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윗선의 지시를 받아 특감반에서 민간인 사찰을 벌였다는 김태우 수사관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 수사관 자신의 행위를 놓고 시비가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김태우 행정관이 (스스로) 한 감찰 행위가 직분의 범위에서 벗어난 것이냐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이미 수사대상이라 그렇게 가려지리라 믿습니다."
검찰에서 14시간 동안 3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 수사관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공포심이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검찰 수사관
- "두렵고,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 상당히 힘이 듭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할 수 있을지…."
한편, 대검찰청은 오늘 김 수사관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엽니다.
앞서 대검 감찰본부는 지인의 뇌물공여 수사에 개입을 시도하는 등 비위혐의로 김 수사관에 대한 해임 중징계를 요청했습니다.
김 수사관 측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부당한 징계라며 징계위에 불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