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저녁 서울 암사동의 한 대로변에서 흉기를 들고 친구와 싸움을 벌인 10대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함께 절도를 시도한 친구가 이를 시인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다급히 대로변을 뛰어가며 누군가를 쫓습니다.
- "흉기 버려."
잠시 뒤, 포위된 한 남성을 제압하고 경찰차에 태웁니다.
어제(14일) 오후 7시쯤 서울 암사역 인근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19살 한 모 군이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흉기를 든 피의자는 지하철 역 앞에서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곳 상점 앞에 쓰러진 피해자에게 계속 폭행을 가했습니다."
한 군에게 허벅지 등을 찔린 18살 박 모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입술, 눈, 코 언저리, 입술 부분이 많이 터져서 (피해자가)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내고) 못 견딜 정도…."
한 군은 출동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는 등 위협을 가했습니다.
당시 영상은 SNS를 통해 퍼졌는데,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이 뒷걸음질쳤고, 사용한 테이저건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장비 사용 요건에 따라 거리를 두고 테이저건을 발사했는데, 피의자가 몸을 비틀어 2개의 전극침 중 1개가 빠지면서 작동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군은 어제 새벽 박 군과 함께 인근 상점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였는데, 박 군이 경찰에 이를 시인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한 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