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끝났지만 예상보다 낮은 15.5%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대표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교육감을 뽑는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워낙 투표율이 낮게 나오면서 직선제 교육감에 대한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7대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15.5%.
이미 치러진 다른 시도와 비교하면 사실상 최저 수준입니다.
「15.3%로 꼴찌를 기록한 부산의 투표율을 간신히 넘겨 역대 최저치를 면하긴 했지만, 단독 후보가 출마한 충남 교육감 선거보다도 낮았습니다.」
투표가 평일에 치러진 데다 여름 휴가철까지 맞물린 탓입니다.
직장인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했지만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표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정택 당선자의 득표율을 유권자 수와 따져볼 때 결국 공 당선자는 유권자 10명 중 1명의 지지도 받지 못한 셈입니다.
불과 10%대의 투표율로 당선된 교육감이 리더십을 갖고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더욱이 시민들이 외면하는 선거를 320억 원에 달하는 세금까지 들여 치를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거는 끝났지만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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