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저녁 서울 암사역에서 친구와 싸우다 흉기난동을 벌인 10대가 경찰에 붙잡쳤습니다.
절도행위를 같이 한 사이였는데 한 명이 경찰에 절도사실을 인정하자 화가 나 벌인 일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은 두 10대 남성이 몸 싸움을 벌이며 발길질까지 합니다.
그러기를 한참, 그 중 한 남성이 흉기로 다른 남성의 허벅지를 찌르자 고통스러운 듯 쓰러집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피해자가)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내고) 못 견딜 정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대치 끝에 흉기를 휘두른 남성을 향해 테이저 건을 쐈지만 결국 빗나가고, 남성은 갑자기 시민들 틈으로 도망갑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출동한 경찰관까지 위협한 피의자는 이곳까지 250여 미터를 도주한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흉기 난투극을 벌이던 두 10대는 원래 친구 사이로 어제 새벽 함께 반찬가게에서 금고를 털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가게 상인
- "이거(금고)를 뭔가로 해서 연 거예요. 아침 장사할 거 1,000원짜리 10장이랑 동전이 있었거든요. 그게 없어진 거죠."
그 중 한명이 절도 사실을 경찰에 시인하자 다른 한명이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사건 당시의 영상이 SNS를 통해 그대로 공개되면서 일각에선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도 불거졌습니다.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들고도 바로 진압하지 못했고 심지어 테이저건을 제대로 명중시키지 못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이 도착해서) 안심은 하고 있었죠. 근데 쉽사리 종료가 안 돼서 많이 놀랐고 심지어 시민분들 방향으로 도주를…."
실제 경찰청은 테이저건 사격훈련을 의무적으로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매뉴얼대로 피의자를 먼저 설득했고 절차에 따라 제대로 대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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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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