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이 판매하는 트럭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부품 고장이 계속 생기고 있는데 만트럭 측이 아무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만트럭 피해차주모임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늘(17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충북 제천에 사는 신 모 씨는 '만 480' 트럭을 2015년에 구입했습니다.
신 씨는 2015년 이후 '만 480' 트럭으로 작업을 하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센터에서 점검을 받았는데, 차량 엔진 헤드 9군데에 금이 가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신 씨가 "아직 AS 보증기간이 남았으니 차를 수리해달라"고 요구하자 만트럭센터와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배기쪽에 금이 갔으면 수리를 해주는데 흡입쪽에 금이 가서 수리를 해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신 씨는 "엔진에 금이 가면 당장 내일이나 언제든지 엔진이 완전히 작동을 멈추는 근본적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손바닥이나 손등이나 다 똑같은 손인데 상처가 났으면 치료를 해줘야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신 씨와 같은 사례가 많아지면서 만트럭버스코리아와 만트럭피해차주모임 사이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도 피해자모임 대표는 지난 9일 만트럭 본사 앞에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설계 결함 등의 문제 은폐 의혹 등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에서 "트럭 차주들 대부분이 캐피탈 6~7년 할부로 힘들게 차량을 구매한 영세업자들인데 만트럭 제품들 중 한국에 판매되는 25.5t 트럭은 모두가 결함투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만트럭은 한국의 자동차 관리법이 약한 것을 악용해 '차주들 책임으로 전가하면 된다'는 비윤리적 경영을 하고 있다.
차주들의 이같은 주장에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사실 확인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입장입니다.
만트럭의 한 관계자는 "차주들의 주장을 본사에 전달했는데 구체적인 답변이 마련되기 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