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이번 주 우리나라를 찾는 부시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주말 촛불집회가 오늘(3일)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당초 경찰의 강경 진압 방침 속에 우려됐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습니다.경찰 추산 1천 명, 주최 측 추산 1만 명의 시위대는 경찰이 청계광장 앞뒤를 전경버스로 봉쇄하자 청계천 지하 물길을 통해 을지로와 퇴계로 등으로 거리행진에 나섰습니다.▶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시위대는 이곳 명동에서 경찰과 대치했고 일부는 명동 성당에 모여 집회를 이어갔습니다."경찰은 차도에 있던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발포하겠다고 경고한 뒤 극렬 시위자 13명을 연행했습니다.이번 집회에는 최근 창설한 경찰 기동대를 포함해 74개 중대 경찰병력 5천여 명이 배치돼 만일에 있을 폭력사태에 대비했습니다.자정을 넘기며 명당성당에 모여 있던 시위 참가들이 산발적으로 흩어지면서 시위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하지만 부시 대통령 방한 일인 5일에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어 충돌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