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는 지난 7일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31년 만에 손보겠다고 밝혔었죠.
최저임금위원회가 이와 관련해 논의하자고 올 들어 첫 번째 회의를 열었는데, 노사간 고성이 오가는 등 파행을 빚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해 첫 번째 회의부터 최저임금위원회는 파행을 빚었습니다.
노동계는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경 /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 "노동계나 지금 현재 있는 최저임금위원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영계는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이 문제라며, 류장수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복규 /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 "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스럽게 위원장 자리에 앉아서 회의를 진행하는지…."
류 위원장은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류장수 /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 "무책임하게 나가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합니다. 그런 부분은 저희들에게 맡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주제와 지금 내용이 다르잖아요."
"발언하라고 하니까 하는 거죠. 어떤 발언도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결국 새해 첫 회의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까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사 모두 반발하면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