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청량한 여름 바다를 건너 찾아간 곳은 문주란의 자생지, 토끼섬.제주시 동부 해안에 위치한 토끼섬은 육지와 불과 500여 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섬에 발길을 들여놓는 순간 진동하는 꽃향기가 코끝에 와닿습니다.초록빛 싱그러운 잎사귀와 순백의 문주란 꽃잎이 온 섬을 뒤덮었습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제주방송 기자- "문주란이 만개한 토끼섬. 은빛 물결로 섬 전체가 한 송이 꽃이 됐습니다. "흰 꽃잎이 섬을 가득 뒤덮은 모습에서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 인터뷰 : 한수부 / 관광객 (서울)- "흰색의 만발한 꽃의 모습이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너무 좋습니다."
문주란은 잎사귀 사이에서 돋은 긴 꽃대 끝에 흰색 우산 모양의 꽃을 피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토끼섬에서만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19호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열대 해안에서 씨앗이 조류에 떠밀려 와 모래 위에 뿌리를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태남 / 문화재 관리인- "7월 10일부터 피기 시작해 오는 5일이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코앞까지 다가와 보이는 성산 일출봉, 멀리 우뚝 솟은 한라산의 모습은 토끼섬의 비경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있습니다.
문주란은 이달 말까지 꽃망울을 터뜨려 제주의 여름 바다에 생명력을 더하게 됩니다.KCTV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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