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과 사무총장 김 모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옥희 씨가 안 회장에게 김종원 이사장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추천해 달라고 요구한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검찰은 김 씨가 이들에게 단일 후보로 추천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 사실인지, 금품이 오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안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씨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당시부터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고 다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10여 차례 연락해 단독 후보로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금품이 오가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김 이사장 외에도 서울시의회 이 모 의원에게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접근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의원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이처럼 김 씨가 공천에 개입하려 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임채진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정치적 고려 없이 엄정히 수사하라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수사 검사를 5명으로 늘리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 이사장이 건넨 30억 원의 돈이 다른 제3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좌 추적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검찰은 김 씨가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정치권에 큰 파문이 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