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톤 화물차가 경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가 25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뒤집힌 경차는 화물차 번호판도 보지 못했는데, 목격자 블랙박스에 찍힌 희미한 글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4톤 화물차가 실선 구간에서 불법 차로 변경을 시도합니다.
옆 차로에 있던 경차를 못 본 건지 차량의 측면을 들이받습니다.
중심을 잃은 경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힙니다.
(현장음)
그런데 사고를 낸 화물차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가버립니다.
목격자의 블랙박스에 사고 장면이 찍혔지만, 화질이 나빠 번호판 식별이 안 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가 난 곳은 고속도로로 가는 길입니다. 경찰은 당시 이곳을 지나간 차량 500여 대를 분석했지만, 뺑소니 차량을 찾지 못했습니다."
유일한 단서는 화물차 옆면에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업체 이름이었습니다.
끈질긴 추적 끝에 업체를 찾아 25일 만에 화물차를 특정했는데, 당시 운전기사는 차주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진률 / 부산 사상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남의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냈기 때문에 (사고처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도주하지 않았나…."
사고를 당한 30대 여성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화물차 기사는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