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의회가 해외 연수 중 물의를 일으킨 박종철 의원 등 3명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당장은 아니고, 윤리특위를 구성해 본회의에서 결정하겠다는 건데,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천군 의회가 박종철, 권도식, 이형식 의원 등 3명의 징계를 본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하자,
주민들은 의회가 시간만 끌고 있다며 피켓을 내동댕이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현장음)
"무슨 투표야. 너희 마음대로 할 것 같으면 뭐하러 군민들이 있는데!"
특히 가이드를 때린 박종철 의원을 대신해 신향순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자,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듯,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신발을 벗어 던졌습니다.
(현장음)
"폭력, 보도당, 술판 주민들은 죽을 판입니다. 전원 사퇴하세요."
폭행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은 시종일관 고개를 숙였고,
권도식 의원은 임시회가 끝나자, 주민들을 피해 자신의 차로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권도식 /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
- "(사퇴하시는 건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예천군 의회는 다음 달 초, 박종철 의원만 제명하고, 권도식, 이형식 의원 등은 경고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