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도 재난"이라며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지시하자 기상청은 모레(25일)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 문제를 같이 논의하려고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은 미세먼지가 누구의 책임인지 묻는 MBN 기자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중 환경 협력 회의에 참석한 중국 측 인사에게 누가 한반도 미세먼지에 책임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궈징 / 중국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사장
-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에 중국은 얼마나 책임이 있다고 보십니까?"
- "환경 분야에서의 합작은 한중 양국의 전면적 관계에서 아주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궈 사장은 회의에 앞서 날씨가 좋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궈징 / 중국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사장
- "아침에 호텔을 나서니 공기가 아주 신선했습니다."
서울 공기가 깨끗하니, 중국에 미세먼지의 책임을 돌리지 말아 달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제(21일) 중국 생태환경부는 "중국의 공기 질이 40% 이상 개선됐다"며, "한국은 남 탓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같은 입장을 재차 밝힌 것입니다.
우리 측은 이번엔 "할 말은 하겠다"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황석태 /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
- "보시는 바처럼 미디어가, 한국 국민이 우리 회의에 관심도 많으시고 갖는 기대도 크신 것 같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국장급 회의에 이어 오늘(23일)부터 이틀간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