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판매동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건물 지붕까지 무너져 점포 78채가 전소됐는데,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미리 준비해 둔 상인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한쪽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와 함께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뒤덮습니다.
출동한 소방대가 물을 뿌려 보지만, 거센 불길은 잡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건물 안에 있던 한 사람이) 우왕좌왕하고 안에서 불이 났다고, 밖에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소방서에 연락을…."
100명이 넘는 소방대원과 소방장비 35대가 동원됐지만, 큰 불길을 잡는 데만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영업시간이 아니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점포 78채가 전소됐습니다.
건물 한 동에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건물 전체가 불에 타면서 보시는 것처럼 지붕까지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정혜순 / 피해 상인
- "하루하루 벌어서 먹고살아야 하는데, 우리 살림의 터전인데, 말이 잘 안 나옵니다."
불이 난 시장은 3년 전,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불이 난 곳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