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앵커를 겸하고 있는 손석희 JTBC 사장이 폭행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한 술집에서 시비가 붙었다고 하는데, 피해자라 주장하는 사람은 "해당 사장에게 수차례 얻어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상암동의 한 술집입니다.
지난 10일 자정쯤, 언론인 출신 40대 김 모 씨가 이곳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다름 아닌 손석희 JTBC 사장이었습니다.
김 씨는 "손 사장으로부터 주먹으로 얼굴을 두 차례 맞았다"며 인근 파출소를 직접 찾아 신고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종업원들도 "시비가 있어 경찰이 다녀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식당 관계자
- "손석희 사장님 자주 오시죠, 여기?"
- "자주 오시진 않고 가끔…."
- "경찰은 안 왔어요?"
- "왔다 갔던 걸로 알고 있어요."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를 MBN이 입수했는데, 손 사장이 김 씨를 달래며 사과하는 음성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손석희 / JTBC 사장 겸 앵커 (추정)
- "(폭행 사실 인정하고 사과하신 거죠?) 그래. 그게 아팠다면 그게 폭행이고. 사과할게."
김 씨는 해당 녹취록과 상해진단서를 이미지 파일 형태로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 사장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김 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는 현재 내사가 진행 중이라며, 손 사장을 상대로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사장은 김 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