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으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 구치소 독방에서 생일을 맞았습니다.
아침에 미역국 대신 떡국이 나왔다고 하네요.
검찰은 오늘 양 전 원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 의전 서열 3위, 사법부 수장에서
'수용자 번호 1222'를 부여받아 수감자 신세가 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양 전 원장은 오늘(26일) 71번째 생일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맞았습니다.
양 전 원장이 수용된 독방은 2평이 채 되지 않는 6㎡ 넓이로 화장실이 딸려 있고, TV와 매트리스 등 침구류가 비치돼 있습니다.
오늘 아침 양 전 원장에게 제공된 식사는 미역국이 아닌 떡국이었습니다.
어제 양 전 원장을 조사한 검찰은 주말과 휴일엔 양 전 원장을 소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에 양 전 원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면서 수사선에 오른 판사들 중 기소 대상을 선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법농단에 연루된 판사들은 100여 명에 달하는데 가담 정도에 따라 기소 여부가 갈릴 전망입니다.
이번 수사가 재판 청탁 의혹이 제기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재판 청탁 의혹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법리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