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체포된 보험설계사가 영장심사 때 위조한 감쪽같은 의사소견서로 판사까지 속여 구속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위조의 달인이었던 이 보험설계사도 끈질긴 경찰관의 추적으로 결국 범죄가 들통나 구속됐습니다.
차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암에 걸린 고객 명의로위암 진단서를 발급받은 보험설계사 김 모 씨.
이 진단서에 멀쩡한 다른 고객의 신상정보를 옮겨 적는 수법으로 진단서를 위조해, 보험금 3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 측으로부터 의심스럽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보험기록 등을 분석해 김 씨의 범행을 밝혀낸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 씨.
"어머니가 이틀 뒤 뇌동맥류 수술을 받는다"는 의사 소견서를 내고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해당 병원에 문의한 결과 이 소견서는 가짜.
경찰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해 열린 두 번째 영장심사에서 재판부는 "재범 우려가 크다다"며 사문서위조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위조의 달인이었던 보험설계사의 범죄 행각은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