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정해역인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는 바다의 봄나물로 불리는 '곰피' 수확이 한창입니다.
미역과 비슷하게 생긴 해조류인데, 몸속에 쌓인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새벽,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어선 위에서 어민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줄을 잡아 올리자 곰피가 줄줄이 딸려 나옵니다.
미역과 생김새가 비슷해 보이지만 오톨도톨한 표면에 구멍이 뚫려 식감이 좋습니다.
바다에 포자를 뿌린지 3개월 정도면 길이가 1m 가까이 자라는데, 봄을 앞두고 있는 이맘때 본격 수확이 시작됩니다.
▶ 인터뷰 : 정석 / 충남 태안군
- "다른 지역보다 수온이 굉장히 차요. 겨울철에…. 그래서 미역 양식장을 하는 데 탁월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수확한 곰피의 수확량은 20톤 정도, 곧바로 서울 가락동 시장으로 옮겨져 전국으로 유통됩니다.
곰피는 살짝 데쳐 쌈이나 무침으로 즐겨 먹을 수 있어 겨울철 별미로 제격입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정선 / 한식 요리 연구가
- "곰피에 들어 있는 알긴산은 끈끈한 물질로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서해안 청정해역에서 자란 곰피는 오는 3월까지 수확이 계속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