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이슬람교의 발상지, 아라비아 반도를 방문했습니다.
교황은 아랍에미리트에서 대규모 미사와 국제회의 참석 등으로 두 종교 간 화해와 분쟁 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교황의 전세기가 도착합니다.
이슬람교의 발상지 아라비아 반도에 교황으로는 처음 발을 내딛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아부다비 왕세자가 영접하고 뒤이어 전통 환영 행사가 열립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제 모국어인)스페인어로 환영해 주셔서 감명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서로 다른 종교 간 교류 촉진을 위해 마련된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특히 내일 13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미사를 집전하고, 그간 강조해온 가톨릭과 이슬람 두 종교간 화해를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이번 아랍에미리트 여정은 신의 뜻대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교황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은 인권 문제와도 연결돼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의 일원으로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고, 구금된 예멘 반군을 고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만큼 교황이 이에 대한 언급을 할지도 관심입니다.
교황은 아랍에미리트로 출발하기 전, 예멘 내전과 관련해 당사국과 국제사회는 휴전 협정을 서둘러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