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연탄을 두고 '금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연탄을 주로 이용하는 서민들의 한숨은 커질 수밖에 없겠죠. 왜 이렇게 오른 걸까요.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끝자락에 위치한 백사마을, 400여 가구가 연탄을 사용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50년 동안 이 마을에 살고 있다는 할머니는 연탄 가격이 올라 하루에 4장 정도 쓰던 사용량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유경순
- "(하루) 두 장 때요. 많이 아껴써요. (부담이) 크죠. 몇십 원이라도 한 장씩 오르면 한 푼이라도 우리네는…."
기름 보일러를 설치했다가 비싼 기름 값에 다시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도 치솟는 연탄값이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연탄 사용자
- "예전에는 300원 정도 하다가 350원 하다가 한참 기름 값이 엄청 올랐었잖아요. 연탄을 때기 시작한 거죠."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최근 연탄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한 장당 800원 수준까지 올랐고, 여기에 배달비까지 더하면 1천 원에 육박합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연탄 생산에 드는 보조금을 줄였기 때문인데, 후원까지 줄어들면서 저소득층 가구가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 인터뷰 : 허기복 / 연탄은행 대표
- "지난해 대비 30% 이상 후원이 부족해서 꽃샘바람이 부는 3월, 4월에도 어르신들은 추울 수밖에…."
연탄으로 겨울철 난방을 해결하는 가구는 전국 14만여 가구, 금탄이 된 연탄 가격에 더욱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라웅비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