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한 경찰이 조 전 코치의 혐의가 인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심석희 선수가 고소장을 제출한 지 50여 일 만인데, 경찰은 오늘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먼저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의 항소심 공판이 있던 날.
증인으로 출석한 심석희 선수는 경찰에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심석희 / 선수 (지난해 12월 17일)
- "앞으로 체육계에 더는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고소장에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부터 수년 동안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에서 성폭행 혐의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심 선수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날, 심정을 기록해 놓은 메모도 정황 증거로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그 장소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실을 정확히 말하는 등 피해자 진술이 워낙 구체적이고 일관돼 범행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심 선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조 전 코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