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어제(10일) 향년 84세로 별세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부산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59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세청장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고인은 독립유공자인 故 추규영 선생의 장남으로, 1995년부터 매년 자신이 받은 유족 보상금을 모아 약 1억1000만 원을 다른 독립유공자 후손 228명에게 익명으로 기부해왔습니다.
고인은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며 자랑할 거리가 못 된다”면서 기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길 원치 않았습니다.
기부금 전달식 참석도 고사해온 고인의 선행은 서울지방보훈청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서울지방보훈청은 고인의 뜻을 존중해 독립유공자 후손 중 생활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기부금을 전달해왔습니다.
고인은 국세청장 퇴임 후 1997년까지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일하며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힘을 쏟았습니다. 교통 발전과 국토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
유족으로는 부인 정수자 여사, 아들 승우(스톤파인얼라이언스 이사) 씨, 딸 재연·재희·희정 씨가 있습니다. 사위는 김원욱(GE Power 기술총괄)·이지용(JRW대표)·강승준(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씨가 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이며 발인은 모레(13일) 7시입니다. 장지는 부산 동래 선영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