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해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 분석한 양식 광어의 생산원가는 1만1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1kg당 9000원에 10t을 팔면 2000만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도내 358개 양식업체가 각각 10t씩 팔았다면 71억6000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자료에 나타난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광어 생산량은 2만2463t이다.
이 같은 생산량이 올해 그대로 유지되고 현재와 같은 가격이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총 449억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광어 1㎏당 역대 최저가는 2014년 9월 8010원이다.
그러나 해마다 인건비와 사료비, 전기요금 등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은 크게 늘었고 출하가격은 하락했다.
인건비 등 고정비 상승이 현재 적자 운영의 가장 큰 요인이다.
아울러 연어와 방어 수입량 증가도 한몫했다.
지난 연말 노르웨이산 연어와 일본산 방어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연어 전체 수입량은 2016년 2만7527t, 2017년 2만9626t, 2018년 3만7400t으로 해마다 늘었다.
지난해 일본산 방어는 전년도 748t보다 2배이상 늘어난 1574t이 수입됐다.
제주는 물론 다른 지방에서도 '겨울 방어'가 제철 어류로 소문나면서 일본산 방어들이 전국에 있는 횟집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짜리 광어(활어) 연도별 전국 출하량은 2015년 13만7014t에서 2016년 17만6841t, 2017년 17만6917t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지난해 유통량은 15만1606t으로 14.3% 감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출량도 2017년 3만2898t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2만7635t으로 16% 줄었다.
제주도와 제주해수어류양식수협, 양식업체들은 지난달 수차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우선 무차별적으로 수입되는 연어에 대해 FTA 관세율보다 우선 적용되는 특별긴급관세를 부과하고, 일본산 방어에 대해서는 4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광어 군납 물량을
이승훈 도 수산정책과장은 "제주 광어는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국가 주요 양식 품목"이라며 "현재 출하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폭락해 전국 광어 양식산업이 도산 위기에 처했으므로 시급히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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