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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11일 17개 시도교육청과 지원기관이 합동으로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을 구성하고 일반고 대상 학점제 기반 조성 등 제도 개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듣고, 누적 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정부는 이미 2022년 모든 고교에 고교학점제를 부분도입하고 2025년에는 전 과목 성취평가제를 도입해 고교학점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려면 수업시수(단위)를 '학점'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진급·졸업 기준을 정하고 수강신청 시스템과 수업·평가방식 등 교육체계 전반을 바꿔야 한다. 정부당국은 이를 위해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을 구성하고 제도 개선 사항과 연구·선도학교 확대, 직업계고 학점제 우선 도입 같은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앙추진단장은 교육부 차관과 교육청 대표인 세종시 교육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한국교육개발원장,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중앙추진단은 고교학점제 저변 확대를 위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확대에 나선다. 2018년부터 운영한 연구·선도학교 105개교를 올해는 354개교로 늘린다. 102개 연구학교는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과 맞춤형 학습관리 등을 과제로, 3년 동안 제도 개선 사항과 소요기반을 파한다. 252개 선도학교는 3년 간 시·도별 자율 특색 사업 등과 연계해 교육과정 다양화 및 학교 혁신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교육당국은 고교학점제에 더 맞는 운영 방식을 찾기 위해 공·사립별, 지역별 대표 모델도 도출한다. 일부 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고교학점제 수강신청 프로그램은 기능을 개선해 2020년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일반고에는 66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을 지원한다. 또 올해 17개 교육청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을 완료하고, 정규 교육과정 편성을 지원한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한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다른 학교 학생도 동시에 들을 수 있게 한 교육방식이다.
교원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원 연수도 확대된다. 일반고 교장 800명, 선택 과목 연수 1000명, 교육과정 편성·운영 연수 500명 등 3300명을 대상으로 학점제형 학교 문화 교육과 직무 연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교원 역할 변화에 대비해 대학원과 연계한 연수 과정이 신설된다.
정부는 이밖에도 고교학점제 특성에 맞는 학교 공간 구축을 위해 학교 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도서관을 '러닝센터'로 바꾸고 학생들의 이동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교학점제는 고교 교육 혁신의 출발점이자 우리 교육의 도약을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제도 도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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