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상태로 행인에게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한 파주의 한 여중생이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또래 남학생을 긴급체포해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이 여학생이 이미 임신한 사실을 확인하고 또 다른 범죄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오늘(1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쯤 파주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15살 A양이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양은 아파트 주민에게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며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이 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받는 과정에서 이날 함께 술을 마신 15살 B 군에게 성폭력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B 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귀가하도록 조치한 상태입니다.
B 군은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으나,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학생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다른 증거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병원 진료 중인 A 양이 임신 수개월 차인 사실을 확인하고 이전에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A양이 사전에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양의 임신이 B군과 관계가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 결과 두 사람의 거주지가 서울과 파주지역으로 서
이 관계자는 또 "아직 피해자에 대한 진술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관계기관 협조 아래 안정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