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대표의 ‘교회 화장실’ 해명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손석희 대표는 지난 16일 경찰 조사에서 폭행·공갈 의혹 논란의 시작이었던 지난 2017년 4월 경기 과천의 한 교회 앞 공터 주차장에서 차량 접촉사고에 대해 "과천 지인 집에 어머니를 모셔다드린 뒤 화장실에 가려고 공터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후 차량을 세우지 않고 2km가량 차를 몰고 간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가 난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손 대표의 해명은 지난달 김웅 프리랜서 기자가 공개했던 녹취록의 내용과 다릅니다.
녹취록에서 손 대표는 사고 발생 장소에 대해 "교회 쪽이었다. 그건 뭐 누구나 세우는 데니까. 내가 진짜 왜 거기 잠깐 세우고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어 죽겠다 솔직히"라고 말하자 김 기자는 "화장실 다녀오셨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화장실 아니다. 그거보다 더 노멀한 얘기다. 안 쓰겠다고 얘기하면 얼마든지 얘기한다. 진짜 부탁을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이게 나오면 정말 바보가 된다. 어떤 형태로든 안 써줬으면 좋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손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내용과 상반되기 때문에 진실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손 대표와 김 기자의 진술 외에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손 대표가 김 기자에게 채용 협박을 당한 것인지, 먼저 일자리를 제안한 것인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증거 분석이 마무리되면, JTBC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