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저택 '딜쿠샤' 들어보셨나요.
서울시가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딜쿠샤 복원 현장을 처음 공개합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붉은 벽돌과 긴 아치형 창문이 인상적인 2층 저택 딜쿠샤.
딜쿠샤는 3·1 운동을 전 세계에 보도한 미국인 기자 앨버트 테일러가 20년간 가족과 살았던 곳입니다.
'딜쿠샤'는 고대 힌두어로 '희망의 궁전'을 뜻합니다.
지난해 9월까지 17가구가 무단 점거해 살면서 건물 일부가 훼손됐지만, 내부에는 당시 테일러 부부가 사용했던 벽난로 등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미경 /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 "프랑스식 쌓기를 바탕으로 해서 벽돌을 굽히지 않고 쌓아…. 건축적으로도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음 달(3월) 1일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시민들에게 딜쿠샤 외관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복원 중인 '딜쿠샤'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딜쿠샤를 포함해 덕수궁, 정동, 경교장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복원 공사 중인 딜쿠샤는 한국 독립을 도운 외국인들의 행적을 기리는 전시관으로 2020년 개관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