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온라인 무료공개 강좌인 'K-MOOC’(케이무크)가 출범 5년차를 맞아 강좌 수를 대폭 확대하고, 올 하반기엔 학점은행제를 도입한다. 'MOOC'(무크)는 유명대학과 기관의 우수 강의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로, 한국형 무크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작년 말 기준(이하 누적기준) 현재 35만7000명이 케이무크에 회원 가입했으며, 77만6000건의 수강신청이 이뤄졌다.
교육부는 21일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일반국민이 케이무크 이수결과를 학점은행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케이무크 학점은행제 과정'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즉, 앞으로는 케이무크 이수 결과를 학점은행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위해 교육부는 시험부정방지 기능 등 케이무크 플랫폼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올해 케이무크 강좌는 지난해보다 150여개가 늘어난 650 강좌(누적기준) 이상 개설된다. 유지완 교육부 미래교육기획과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와 무인조종기전문가, 문화재보존전문가와 같은 전문인력 양성분야를 대주제로 한 묶음강좌를 총 10묶음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묶음에는 4~5개 강좌가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제공된다.
이와함께 취업준비생, 재직자 등의 실질적인 직무역량 함양을 위한 직업교육분야 15개 강좌와 한국학 및 국가 정책 수요 분야 10개 강좌 등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강좌도 개발된다. 특히 대학의 전공기초 및 공통교양교과 뿐 아니라 대학과 기관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강좌가 개발될 수 있도록 자율분야 25강좌를 공모·개발할 계획이라는 게 교육부 측 설명이다.
유지완 과장은 "강좌개발기관의 경우 대학, 전문대학, 사이버대학 등 모든 고등교육기관과 기업, 출연연구기관으로 확대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기업부설연구소,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 공익법인도 강좌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교육부는 2023년까지의 케이무크 중장기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케이무크 자체 신규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유사 플랫폼을 통합·연계해 학습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일부 유료 기능을 도입하기로 하고 2020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여기엔 민
교육부는 향후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형 학습상담, 최적의 강좌 추천 등 학습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해외 무크와의 강좌 교류도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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