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중에 검찰이 가장 유심히 들여다보는 부분은 뭘까요.
검찰은 지난해 환경공단 감사 공모 결과서 탈락한 낙하산 인사가 있었다고 보고, 면접자를 전부 조사해 이를 규명할 계획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감사 면접 일정입니다.
16명 중 7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면접 이후 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합격자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임추위 관계자는 통상 3배수에서 5배수를 뽑지만, 이 가운데 반드시 합격자를 낼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른바 낙하산 인사의 탈락과 재공모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보고 이를 조사 중입니다.
청와대가 낙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 모 씨가 서류전형에서 12등으로 탈락하는 바람에 합격자를 아예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씨와 면접자 7명이 탈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가 추천위원들한테 낙하산 인사라는 점을 미리 알렸다는 정황에 따라 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청와대 개입 여부를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박 씨는 공모에서 탈락한 약 석 달 뒤 환경부 산하기관이 출자한 회사의 대표로 근무 중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