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클럽 대표 등 관련자를 줄소환했습니다.
전직 경찰관의 지시를 받아 강남서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전달책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수사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닝썬에서 받은 돈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이 모 씨가 경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버닝썬에서 2천만 원을 받아 6개 계좌로 경찰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는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전직 경찰관 강 씨 부하직원
- "2천만 원에 대한 부분은 애당초 없던 부분이고요. 제가 전달책이라고 하는 건 언론사에서 말한 거지 제가 말한 게 아니에요."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의 지시를 받아 돈을 전달했다'는 기존 진술을 뒤집은 건데, 이런 진술 번복에도 경찰은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착 수사에 대해선 "관계자 20여 명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마약 수사와 관련해서도 "마약류를 투약하고 유통한 10여 명을 입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이문호 대표도 10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경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가수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촉발시킨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관련 자료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