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전두환 씨가 회고록에서 한 말이 허위였느냐와 허위임을 알고도 그랬느냐 하는 고의성 여부입니다.
고의성이 입증되면 유죄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먼저 회고록의 허위 여부입니다.
전두환 씨는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은 없었다며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1980년 5월 21일과 27일 계엄군이 헬기 사격을 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리 / 5·18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지난해 2월)
- "공격헬기 500MD와 기동헬기 UH1H를 이용해 광주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했습니다."
앞서 헬기 사격 의혹은 고 조비오 신부가 지난 1989년 한 다큐멘터리에서 헬기 사격을 봤다고 밝히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목회 활동을 하던 아널드 피터슨 목사도 같은 내용을 증언했습니다.
다음으론 고의로 그런 주장을 했느냐입니다.
회고록 출간 석 달 전 국과수가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자신은 몰랐고 따라서 고의가 아니었다는 게 전 씨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고의성이 입증된다면 유죄를 받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