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가 6년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29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통계에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들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액수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2학년생과 3학년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대부분의 학부모처럼 학교 수업 외에 사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초등학생 학부모
- "태권도 피아노는 매일 가고, 학습지 국·영·수 시키고 있고…. 두 아이 합치면 약 100만 원 미만 정도…."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총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증가해 19조 5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따져보면 29만 1천 원으로 1년 전보다 7%(1만 9천 원)가 증가했습니다.
역대 최고치인데다 6년 연속 증가세입니다.
중고교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겼는데, 학생과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사교육비는 달랐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수학은 40만 원. 영어는 45만 원 해서 85만 원 나와요. 저는 적게 다녀서 2과목 다니는 편이고."
▶ 인터뷰 : 중학생 학부모
- "국어랑 수학, 논술 보내고 있고, 한 달에 (사교육비로) 70만 원 정도 나오는 거 같아요."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27%가 포함되어 있다 보니 평균 사교육비가 떨어지는 건데, 미참여 학생을 제외해보니 사교육비가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구본창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
- "조사된 사교육비와 실제 사교육비는 큰 차이가 있다…. 가계에서는 실제로 평균 50만~60만 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
교육부는 사교육비 문제 해결을 위해 공교육을 더 내실화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 없이 기존의 교육정책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