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언급한 것 처럼 오늘 민갑룡 경찰청장의 기자 간담회는 원래 예정된 게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잡힌 자리였는데요.
경찰 고위 인사 연루 의혹이 증폭되기 전에 빨리 대화방 내용을 공개하고 철저한 수사의지를 밝히는게 낫다고 판단한 거죠.
이어서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청 출입기자들에게 경찰청장의 기자간담회 공지가 온 건 오늘 오전 10시 24분이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오후 3시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어 버닝썬 사태에 대해 경찰의 강력한 수사 의지를 표명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총수가 수사 상황에 대해 예고도 없이 간담회를 자청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카톡 대화방 기록을 권익위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가 당시 경찰 고위 인사가 연루됐다는 발언을 한 게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방 변호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카톡 내용을 보니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다"며 고위 인사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방정현 / 변호사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강남경찰서장 정도예요? 그걸 넘어서요? 그것만 알려주세요.
= 서장 수준은 아니죠. 더 위라고… 이게 사실 관계가 확실하게 밝혀져야 되니까.
의혹이 증폭되며 걷잡을 수 없는 루머로 확산되기 전에 있는 사실을 그대로 공개해 서둘러 진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 경찰은 수사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도 내비쳐 고위 인사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