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한 KT 전직 임원을 구속했습니다.
사실상 김 의원의 딸이 정규직으로 특혜 채용된 혐의를 확인한 겁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여당의 국정조사 요구까지 수용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12월)
- "하반기 대졸 신입채용 최종결과라 해서 합격통지서까지 본인은 지금도 이걸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건 명백한 사찰에 의한 정치 공작입니다."
하지만, 김 의원의 딸은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서류전형도 통과하지 못한 김 의원의 딸을 합격시키도록 누군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김 의원 딸을 채용할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했던 전 KT 전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김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김 의원의 사죄와 철저한 수사, 관련자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김 의원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의원실 관계자
- "그거는 KT 수사잖아요. 저희가 뭐라고 하기는 그렇고요."
검찰은 일단 구속된 김 씨를 상대로 당시 윗선이나 김 의원에게 지시나 청탁을 받은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김 의원의 딸 외에도 여러 명의 응시자가 부정 합격한 정황을 포착한 만큼, KT 수뇌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