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등을 받는 가수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유포한 정준영 씨가 밤샘 경찰 조사를 받고 오늘 아침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정준영 씨로부터 황금폰을 비롯한 휴대전화 3대를, 승리한테도 휴대전화 1개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
16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아침 6시쯤 경찰서를 나온 승리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입대를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승리 / 가수
- "오늘 저는 정식으로 병무청에 입영 연기를 신청할 생각입니다. 입영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1시간 후엔, 정준영 씨가 경찰서로 들어간 지 21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 씨는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황금폰'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준영 / 가수
- "황금폰에 대해서도 다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 다 말씀드렸으니까…."
지난 2016년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해 고소된 정 씨가 당시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입니다.
경찰은 "황금폰을 비롯해 정준영 씨의 휴대전화 3대를 확보"했고, 황금폰에서 논란이 된 카카오톡 대화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 카톡방 멤버 김 모 씨도 각각 1대씩 휴대전화를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가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 정 씨와 김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자료를 분석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